G&G그룹 이용호(43) 회장 비호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감찰본부는 27일 지난해 이씨에 대한 진정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특수2부 일선 검사들을 재조사키로 하고 이중 주임검사인 김모 검사를 이날 오후 재소환키로 했다. 특감본부는 김 검사 등 일선 수사 검사들을 상대로 지난해 5월 이씨를 긴급체포하고도 하루만에 석방한 경위, 이덕선 당시 특수2부장 검사가 이씨의 석방과 불입건처리를 전결한 경위, 이씨 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상부압력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감팀은 이씨를 긴급체포하기 전인 작년 4월 이씨에 대한 본격 내사사실이 이미 상부에 보고됐다는 단서를 포착, 내사보고 당시 임휘윤 부산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 등 수사지휘 라인의 대응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키로 했다. 특감팀은 앞서 이덕선 군산지청장과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인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을 전날 소환, 조사한 끝에 이 지청장으로부터 "작년 4월20일께 이씨에 대한 내사계획을 임양운 차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임 차장은 "내사계획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검사장에게 직보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특감팀 관계자는 "임 고검장은이 당시 이 지청장으로부터 사전에 내사계획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현재로선 이씨의 불입건 처리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특감팀은 그러나 일선 검사들에 대한 재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임 고검장을 금명간 재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감팀은 이날 이씨 사건을 진정했던 강모씨, 유모 변호사를 이씨측에 소개한 조모씨, G&G 회사관계자 김모씨 등 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이씨가 긴급체포된 이후 한번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안팎의 현금을 수시인출했고, 여운환(48.구속)에게 40억원 이상을 로비자금으로 제공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와 여씨가 검찰간부, 금감원 및 국세청 등 정.관계 고위인사 20여명과 공동으로 친분을 맺고 집중 로비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로비대상자의 구체적인 신원을 추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