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지난 20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사례는 지난 95년(강화)과 99년(김제)에도 있었으나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해수나 어패류에서 콜레라균을 검출하기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지난 2일 이후 국내에 콜레라가 크게 확산되면서 익히지 않은 어패류섭취가 주요 감염경로로 추정돼왔으나 이번에 해수에서 콜레균이 검출됨으로써 사실로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해안지역의 해수온도는 현재 섭씨 23도 내지 25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면서 "해수온도가 섭씨 16도 이하로 내려가 콜레라균이 자연 소멸될 때까지 어패류를 익히지 않은 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울산시에서 첫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체 환자수는 이날 오전 현재 13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