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23일 추석을 1주일여 앞두고 벌초를 하려는 인파와 휴일을 즐기려는 행락객으로 전국의 공원묘지, 유원지 등이 북적였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 등 수도권 일대 각 공원묘역을 비롯 충남 연기군 대전 공원묘지, 충북 청원군 가덕공원묘지, 광주 북구 망월동 시립묘지, 제주시 산록도로변등에 오전부터 막바지 벌초 인파가 몰렸다. 전국 주요 공원묘역 등에 벌초를 하거나 혼잡한 추석을 피해 일정을 앞당겨 미리 성묘를 하려는 성묘객이 몰리며 주요 도로와 진입로 등은 차량들로 한때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성묘객이 줄며 지난주에 비해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또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리는 이천.여주.광주행사장을 비롯 제주 서귀포 칠십리 국제바다축제, 강원 감자 큰잔치, 봉화 송이축제, 경북도민 문화 한마당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지역축제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용인 에버랜드와 민속촌, 수원 원천유원지, 양평 용문산, 전남 무등산과 영암원 출산 등 전국의 주요 유원지와 유명산에도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갖춘 행락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강원도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원주 치악산 정상 부근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며 산 아래쪽으로 번지자 이날 설악산 소공원 등에 9천여명이 찾는 등 많은 등산객이 몰려 가을산 정취를 즐기는 등 본격적인 단풍 행락철을 예고했다. 이밖에 곳곳의 백화점과 재래시장 등에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과 제수용품을 준비 하는 시민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으며 농민들은 벼 등 농작물 수확을 위해 병충해 예방에 주력하는 등 들녘에서 분주한 일손을 움직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효덕동 노대마을 뒷산에서 신모(58)씨 등 3명이 벌초중 벌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충남 공주시 이인면 야산과 충북청원군 가덕면 야산에서 각각 벌초를 하던 김모(25)씨와 김모(16)군이 예초기에 발과 손을 다치는 등 벌초객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오후들어 행락과 벌초 등을 마친 차량들이 쏟아져 나오며 경부, 중부, 영동, 호남, 88, 중앙, 구마, 남해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 각지역의 국도와 지방도 일부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빚었을 뿐 대부분 구간에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