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는 견원지간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23일 '미국과 테러'가운데 양자택일하라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한마디씩 '충고'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국영 TV로 중계된 각의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테러를 테러로 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이 세계인들을 분별있게 대한다면 미국의 부는 증대될 것이며 경쟁자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말을 타고 다른 사람들을 쫓는 한 그들은 안전과 안보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트로 의장도 아바나 외곽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 정부에 대해 오지에 은신한 적과의 불확실한 전쟁에 젊은 병사들을 보내지 말도록 권유하는 '침착하고 객관적인'목소리가 절실하다며 미국이 '무한 정의'라고 이름붙인 이번 작전이 '무한 살육'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