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녹조류의 일종인 클로렐라가 체내에 축적된 납의 독성을 완화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대 김성조(생명자원과학대).충북과학대 백승화(식품생명과학과) 교수팀은 클로렐라가 납성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용 흰쥐를 대상으로 납(Pb)과 함께 클로렐라를 투여한 결과 체내에 남아있는 납의 축적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발행된 식품영양학회지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모두 30마리의 실험쥐를 정상군(群), 납 200ppm 섭취군, 납(200ppm)+클로렐라 2%, 5% 10% 섭취군으로 각각 5마리씩 나누어 18주간 사육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ppm납을 섭취한 흰쥐는 비정상적 발육으로 정상군에 비해 몸무게가 6.04% 감소했으나 2%, 5%, 10%의 클로렐라를 함께 섭취한 흰쥐는 각각 0.9% 감소, 0%, 4.2%증가 등으로 몸무게가 소폭감소에 그치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흰쥐의 폐와 간 등 각 장기조직에 축적된 납의 함량은 2% 섭취군에서 12.88%로 가장 적었으며, 다음으로 5%섭취군(14.83%), 10%섭취군(19.65%) 등의 순으로 축적량이 많았다. 백 교수는 "이번 실험결과 클로렐라가 체내 납의 축적량을 감소시키고 혈청중콜레스테롤 함량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클로렐라의 첨가량은 2-5%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