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검찰총장의 막내 남동생 승환(49)씨는 부친의 도움으로 화물운송업체를 운영하며 사업가로 활동했으나 88년 회사가 부도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10년간 외국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환씨는 회사 부도 당시 보증을 섰던 주변 친.인척들을 곤혹스럽게 했는데 신 총장의 경우 서울시내 부동산을 거의 팔다시피해 동생을 도와줬고 동생 본인의 처가재산마저 거의 탕진, 경제적으로 파탄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년 가량 미국생활을 하다가 98년 귀국했다. 승환씨는 이후 한 중소기업체 부사장으로 근무하게 됐으나 10년전 회사부도의 여파로 귀국후에도 신용불량자로 지목돼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았고 항상빚에 쫓기는 생활을 해왔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검찰총장의 친동생인 승환씨에게 접근한 것도 이러한 약점을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신 총장의 먼 친척(고종사촌 매부의 동생)이자 G&G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있던 강모씨를 통해 승환씨를 소개받은 뒤 승환씨에게 스카우트 비용으로 1억원을 주겠다고 약속, 이중 5천만원을 건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이같이 친척과 가족에게 피해를 주던 동생에 대해 무척 엄격하게 대해 왔으며 평소에도 자주 만나거나 대화를 해온 형제 사이는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동생이 미국에 있는 10년간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고 귀국해서도 별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며 "동생이 금융전문가도 아닌데 M&A업체 사장 스카우트 제안이 들어왔다고 해서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잘 알아보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