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전국의 복합상영관 1백27개소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화재 등 비상시에 수천명이 피난계단이나 비상구 등을 통해 긴급 대피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행자부는 지하 1,2층에서부터 지상 2,3층까지 사용하는 서울 강남의 C멀티플렉스와 지상 10층에 위치한 강북의 M시네마는 주말이나 휴일 등에 3천~4천명의 관람객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출입하고 있어 인명 피해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소방시설 안전관리가 취약한 25개소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 기간내 보완하지 않거나 재해대처계획의 내용이 부실한 곳에는 관계부서에 통보,영업정지및 과태료 처분을 요청하며 인명 안전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곳에는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행자부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해 건설교통부와 문화관광부 등과 협의,복합상영관의 안전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수용인원 5백명이상일때 전용피난계단 설치 상영관의 3면에 각각 2개소이상의 비상구 확보 10석마다 1m이상의 중간 통로 설치 등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