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루트를 통해 밀입국을 기도하는 베트남인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공항출입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인천공항 환승지역에서 환경미화원을 매수, 밀입국을 기도한 덩반푸(45)씨 등 베트남인 3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공항출입국사무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3시 블라디보스토크항공 XF743편으로 러시아에서 입국, 여객터미널 3층 환승지역에 머물다 다음날 0시15분께 환경미화원 신모(57)씨에게 접근해 입국장 무사통과시 1천500달러를 주겠다고 회유한 혐의다. 공항출입국사무소는 지난 12일과 지난 6월29일에도 같은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계류장이나 상주직원용 출입구 등을 통해 밀입국을 기도한 베트남인 3명을 검거했었다. 출입국사무소는 베트남인들이 잇따라 같은 루트를 통해 밀입국을 기도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알선 조직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