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간 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두바이 경유 카이로행 여객기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오후 9시30분 인천발 두바이 경유 카이로행 KE951편을 결항 조치하고, 예약 승객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한 중동노선을 운항하는 KE951편의 결항은 아프가니스탄 주변 지역이 전쟁터로 전환될 경우 안전 운항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 운항되는 KE951편의 항로는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 남쪽 국경 부근 영공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복전쟁이 일어난다면 KE951편 항로가 미사일 공격의 영향권에 들게 돼 불가피하게 결항 조치했다"며 "다음주 카이로행 운항 여부는 그때 가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