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외국산 잡초들이 무차별 수입될 경우 생태계 위협은 물론 천식 발병 등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중국의 한 농업 전문가가 16일 경고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중국농업협회의 스즈청 부주임말을 인용, 중국이 WTO 가입 후 농산물 수입이 급증할 경우 외국산 독성 식물들의 반입도 크게 늘어나 중국의 생태계가 위협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농업 전문가들이 앞서 WTO가입시 농민들의 경쟁력 저하 문제를 주로 제기해왔으나 외국산 식물들의 중국 진입으로 인한 생태계 균형 파괴 문제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스 부주임은 '유파토리움 아데노포럼 스프렝(Eupatorium adenophorum spreng)'이 중국에 반입된 후 윈난(雲南)성의 2천500만ha에 달하는 농지와 목초지의 토양 오염 등 현지 생태계가 위협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잡초들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면 생태계 파괴는 물론 회복에도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원 농업부 산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직도 겸직한 스 부주임은 외국산 잡초들이 대량 반입된다면 수확량 감소 및 가축에 대한 피해외에 천식 발병 등 인체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스 부주임은 이에 대비해 ▲독성 잡초의 생존률 및 서식지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수입 농식물에 대한 철저한 검역 등을 통해 문제의 식물 반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