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 동안 국내선 항공편 예약은 모두 완료됐으나 일부 지역 관광호텔 등의 예약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의 관광업계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선 모든 노선의 귀성편과 귀경편 예약이 이미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조만간 특별기 투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항공기 테러 여파와 국내외 경기 침체 등으로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 관광호텔 등의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실정이다. 충청지역의 경우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호텔은 예약이 거의 없는 상태이며 대표적 관광지인 충주 수안보 상록호텔과 수안보파크호텔를 비롯,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 내 레이크힐스, 대전 유성호텔과 리베라호텔 등의 예약률은 10-60%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예약률은 지난해 추석이나 올 설 연휴기간 예약률에 비해 10-20% 가량 낮은 것이다. 다만 회원제로 운영되는 충주 한화콘도만이 가족단위 예약자들이 몰려 90%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도 지난달 개관한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의 땅끝콘도의 예약률만 80%를 기록했고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송원리조트와 화순군 북면 옥리의 금호리조트등의 예약률은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낮은 50%에 머물고 있다. 부산의 롯데호텔과 웨스틴조선비치, 파라다이스호텔의 예약률도 각각 20%, 30%, 30%로 남은 기간 다소 올라가다라도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진 40%에 머무를 전망이다. 반면 강원도 설악권에 위치한 대명콘도와 일성설악콘도의 추석당일 예약이 이미 끝났으며 한화리조트와 삼성콘도의 예약률이 80-90%를 기록하고 나머지 소규모 콘도들은 70-80%를 보이고 있다. 또 제주지역의 경우 특급관광호텔과 렌터카 예약률이 평균 45%에 불과하지만 동남아와 중국지역 단체관광객 등으로 1급관광호텔의 예약률은 90%를 넘어섰다. 7개 콘도의 예약률도 70%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8개 골프장도 추석날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