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은 12일 미국의 테러 대참사에 대해유감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발표한 `테러와 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이란 글에서 "한순간에 소중한 목숨을 빼앗긴 희생자들과 고통가운데있는 미국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그러나 증오가 보복을 불러오고 테러가 또 다른 파괴와 전쟁으로 번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인류가 쌓아올린 경제적 부와 군사적 강대함의 중심지를 폐허로 만든 이번 사태는 미사일방어계획이니 핵실험이니 하는 그 어떤 과학기술이나첨단 무기체계도 증오로부터 인간을 지켜줄 수는 없다는 것을 생생히 보여주고있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소중한 자원을 군사무기와 전쟁대비에 쏟아붓는 일이 아니라 민족과 나라들이 화해와 나눔을 통해 증오를 제거하도록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시민연대도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어떤 명분으로도 인명을 담보로 한 테러행위는 용서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이번 사태가 자칫 보복공격으로 이어져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정부도 석유가격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