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무역센터 빌딩 등의 테러참사 여파로 부산 김해공항도 일부 미주행 연결승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술렁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12일 모두 10편의 미주행 여객기 운항이 취소된 가운데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출발하는 61명의 연결편 예약승객도 대부분 탑승을 포기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와 10시 20분 인천발 미주행 여객기 2대가 결항되면서 김해공항 출발 연결편 승객 18명이 이미 탑승을 포기했다. 대한항공은 또 이번 사태로 자체 보안대책규정에 따라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국내선 승객에 대해서도 전원 신분대조 확인작업을 실시하고 소화물에 대한 보안절차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10여명의 승객이 김해공항을 떠나 연결편을 통해 미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탑승을 포기했으며 오는 14일 역시 연결편을 통해 김해공항에서 미주로 떠날 단체여행객 15명도 여행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항공여행사 등 부산지역 여행사들도 이번 사태로 예약객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12일부터 이번 주말 등에 출발예정인 여행객들은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김해공항지점측은 이날 오전부터 미주행 항공기 결항사실과 보안점검 강화사실 등을 포스터로 게시해 놓고 있으며 수시로 안내방송을 실시, 승객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 부산본부도 이번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 국제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미주지역 통화완료율이 평소의 절반수준이 33%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부산, 울산, 경남, 전남, 전북, 제주지역에서 평일 미국국제전화 콜수는 3만호 정도였으나 이번 사태로 11일 오후 9시부터 12일 오전 0시까지 4시간동안 73만콜이 발생했으며 특히 11일 오후 11시부터 자정사이 1시간동안은 무려 39만여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