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포항죽도시장내 어판장과 주변의 횟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1주일째 불황을 맞고 있다. 최근 영천의 국도변 식당 종업원이 포항 죽도시장에서 회를 구입해 먹고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데다 경주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도 죽도 어시장 노점에서회를 먹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죽도시장내 횟집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이 때문에 죽도시장내 140여개 횟집들이 대부분 문을 열고 있지만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어 개점 휴업상태이다. 예년의 경우 가을철에는 전국에서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죽도시장을 찾아와가을철 별미인 전어회를 먹는 등 손님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으나 올해는 콜레라가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 특히 보건당국이 콜레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죽도시장 상인 70여명의 가검물을 채취,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가 실시되자 죽도시장 상인들의 매상은급감했다. 이밖에 포항지역 해안선 곳곳에 산재한 횟집들도 손님이 크게 줄어들어 불황을겪고 있다. 지역 횟집 상인들은 "회를 먹으면 무조건 콜레라에 감염되는 것이 아니고 업소종사원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깨끗한 물로 회를 3-4회 잘 씻어 먹어면 안전하다"면서 손님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