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종사자 1인 이상의 사업체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 창업활동이 전반적으로 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작년 말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의 사업체에 대한 기초통계 조사를 실시, 10일 발표한 결과(잠정)에 따르면 전체 사업체 수는 72만1천385개로 전년 대비 4.52%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363만948명으로 7.82% 늘었다. 이로써 전국 대비 서울비중이 사업체는 23.91%, 종사자는 26.06%였다. 산업별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33.05%), 음식.숙박(16.19%), 운수업(11.23%),제조업(10.11%),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8.78%), 사업서비스업(4.05%) 등순으로 비중이 컸다. 업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2만3천107개에서 2만9천221개로 26.46% 늘어난 사업서비스업으로 조사돼 정보처리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연구개발, 사업지원 서비스 등 벤처 분야의 창업이 많았다. 종사자 수로도 사업서비스업이 가장 많은 7만9천566명이 증가했고, 이어 도.소매업 6만6천480명, 숙박.음식점업 3만8천981명, 금융.보험업 2만4천121명 등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에 건설업의 경우 사업체 수는 369개(2.37%) 늘었지만 종사자 수가 1만9천966명(7.98%) 감소했고,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도 8천198명(7.68%) 줄었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역 사업체는 96년 1.16%, 97년 1.03%, 98년 4.23% 감소하다 99년 4.06%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위축됐던 경기의 회복추세가 99년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