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은혜 MBC 앵커가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국내 현존인물 남녀로 각각 선정됐다. 김재원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일과 직업의 세계' 수강생 25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을 조사한 결과 현존인물로 이건희 회장과 김은혜 앵커가 각각 15.2%, 24.6%의 지지를 받아 남녀 부문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는 매 학기말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닮고 싶은 남성인물 다음 순위는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의 안철수 사장(12.2%),LA다저스 박찬호 선수(7.7%),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4.4%), 한글과컴퓨터전하진 사장(3.7%) 등이 상위에 올랐다. 여성인물로는 KBS 황현정 앵커가 24.1%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앵커와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으며 탤런트 송윤아씨(13.5%),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6.8%), 성악가 조수미씨(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세계의 현존하는 남성인물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6.2%로 1위에 올랐으며 다음으로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전 회장(6.7%), 프로골퍼타이거 우즈(6.3%), 학자 앨빈 토플러(5.9%),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5.6%) 순이었다. 세계의 현존 여성인물로는 힐러리 전 미국 영부인(15.6%)과 방송인 바바라 월터스(15.2%)가 경합을 벌였고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9.7%),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수상(3.2%),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서는 세종대왕(15.7%)과 신사임당(28.1%)이, 세계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서는 에디슨(12.2%)과 퀴리부인(24.3%)이 남녀 부문에서 각각1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