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지원 감소 여파로 지난 8일 마감된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자가 작년보다 무려 15.3%(13만3천4백83명) 줄어든 73만8천8백14명으로 나타났다. 수능성적 위주의 특차모집이 없어지는 등 크게 변화된 새 입시제도에 대한 두려움으로 재수생 지원이 격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인해 올해 대입 평균경쟁률은 1.36대 1로 2001학년도의 1.59대 1 수준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재학생 지원자수는 지난해보다 6만1천5백33명 줄어든 54만1천7백5명(73.3%)이며 재수생 지원자수는 6만8천9백13명 감소한 18만5천6백25명(25.1%), 검정고시 등이 1만1천4백84명(1.6%)이었다. 계열별 지원자는 인문계가 지난해보다 6만4천5백43명 줄어든 41만6천4백84명,자연계가 5만7천6백78명 감소한 19만8천9백30명,예·체능계가 1만1천2백62명 줄어든 12만3천4백명이었다. 전체 지원자중 인문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56.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연계(26.92%), 예·체능계(16.70%)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보다 인문계와 예·체능계 비율이 높아진 반면 자연계 비율은 낮아졌다. 이에따라 자연계 상위권 학과에 인문계 응시생이 교차 지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평균 수능 성적도 낮아지면서 정시모집에서의 수능점수 기준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을 작년보다 16∼37점까지 어렵게 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올해 정시의 수능기준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입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