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외국인학교의 등록금이 천차만별을 보여 국내 일반학교 등록금의 최고 1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시교육청의 인가를 받은 시내 13개 외국인학교의연간 등록금은 고등학교의 경우 H학교의 최저 200만원에서 S학교의 최고 1천600만원까지 8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S학교의 1천600만원은 국내 일반고교 연간 등록금 120여만원의 13배 가량에 달하는 것이다. 또 외국인학교 고교의 1년간 등록금은 다른 H학교의 1천400여만원(1만1천달러)을 비롯해 대부분 1천만원대에 육박했다. 입학금의 경우도 5만원에서 60만원으로 국내 고교의 1만3천700원에 비해 최고 43배 가량에 달했다. 이밖에 H학교 중학교의 연간 등록금이 1천600만원에 달하는 등 외국인학교의 중학교나 초등학교, 유치원의 경우도 대부분 국내 학교 등록금보다 월등히 많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학교의 경우 등록금이나 입학금 등 제반 납입금을 학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자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은 학교 설립자 및 대표자의 자국민을 원칙으로하되 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 소지자, 5년 이상 장기 거주한 해외교포 자녀 등도 입학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