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7일 이씨로부터 보물섬 인양사업 추진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이용,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긴 D신용금고 회장 김모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있다. 검찰은 이씨가 부실기업 인수자금을 끌어모으는데 김씨가 불법대출 등의 방식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김씨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KEP전자를 인수한 뒤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구조조정 자금을 횡령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사채업자 최모씨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작년 12월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고도 조사를 미뤄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에는 수사에 나설 만한 범죄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금감원에서 통보가 왔지만 범죄성립 여부가 불투명하고 주가조작으로 챙긴 시세차익도 미미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이후 검찰이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 수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이씨가 삼애인더스와 조선화학비료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서울지검 특수부로 통보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이씨의 KEP전자 등 주가조작 혐의를 역시 서울지검에 추가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