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자립형 사립고' 신청 시한을 앞두고 전국 사립고 교사들의 시행 거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대구의 사립고 교사 대표자 60명과 경북교사 60명, 대전 교사 33명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자립형 사립고 시행 거부를 선언했다. 교사들은 선언에서 "자립형 사립고는 교육기회를 불평등하게 하고 오히려 교육의 빈부 격차를 조장, 고착화할 것"이라며 "정부는 자립형 사립고 시행 계획을 즉각철회하고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위한 교육재정 확보와 사립학교법 개정 등을 적극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7일에는 서울지역 사립고 교사 179명과 인천 550명, 경기 65명, 경남 164명, 전북 150명 등 전국 각지의 사립고 교사 대표들이 참가, 자립형 사립고 시행거부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각 지역별로 교육.시민단체들과 연대, 자립형 사립고 도입 철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등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4∼6개씩 희망 고교의 신청을 받고 교원.학부모단체, 사학법인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거쳐 내달 20일께 시도별로 1∼2개씩 시범학교를 지정, 빠르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