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우대입학제 도입 방침을 거듭 천명해온 연세대가 기여우대제 공론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세대는 다음달 8일 기여우대제 도입과 관련, '대학의 자율과 경쟁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3월 김우식 총장이 기여우대제 도입방침을 처음 밝힌 이후 다양한 형식으로 대입 전형요강에 이 제도를 도입하려했지만 여론조성을 위해 직접 토론회를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토론회에는 교내 인사를 비롯해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와 시민단체, 사립대학 총장, 고등학교 교장 등 기여우대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참여, 이제도 도입의 필요성과 문제점에 대해 토론한다. 또한 연세대는 이번 토론회 이후에도 기여우대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와 심포지엄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관계자는 "기여우대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돈과 입학증을 맞바꾼다는 식의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됐다"면서 "연세대가 무리하게 기여우대제를 도입한다는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기여우대제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기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책당국은 기여우대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꾸준하게 반대입장을 보였고 사립대들 사이에서도 이 제도가 사립대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에도 불구하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면서 "사회구성원들의 이해를 먼저 구한 뒤 기여우대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