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알뿌리인 종근을 대부분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글라디올러스 신품종 9종을 육성했다고 3일 밝혔다. 조화(弔花)나 신부 부케 등 화환 이용이 많은 글라디올러스는 지난해에만 2천800만개의 알뿌리를 수입한 절화로 수출국이 네덜란드로 한정돼 불안정한 알뿌리 수출가격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육성된 글라디올러스 중 '벨 칸토'는 하얀 꽃 색깔에 꽃잎이 두꺼워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기며 특히 목썩음병과 총채벌레 등의 병해충에 강한 장점을 갖고있다. 또 선명한 주홍색을 지닌 '카르멘'은 뿌리 번식력이 뛰어나고 연분홍의 '샤로네'는 많은 수의 꽃이 달리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듀오'와 '옐로우 캔디' 등의 품종도 개화 시기가 길고 각종 병해충에강해 농가의 품종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에 신품종 글라디올러스를 육성함에 따라 알뿌리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산 품종의 일본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