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조류 대발생'이 발령됐던 대청호의 조류가 크게 감소하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3일 금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니터링 결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가 17.1㎎/㎥, 남조류 세포 수는 22만6천65마리/㎖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달 27일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18.1㎎/㎥와 21만6천43마리/㎖로 분석된 데 이어 두차례 연속 '조류 경보' 발령기준(25㎎/㎥, 5천마리/㎖)에 미달된 것이며 이에 따라 금강환경청은 1일을 기해 회남수역에 발령됐던 '조류 경보'를 '조류 주의보'로 대체했다. 또 대전 취수탑이 있는 추동수역도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지난달27일 '조류 주의보' 발령기준(15㎎/㎥, 500마리/㎖)에 육박하는 10.9㎎/㎥와 4만7천496마리/㎖에서 30일에는 6.8㎎/㎥와 2만1천683마리/㎖로 줄어들었다. 이밖에 청주 취수탑이 위치해 있는 문의수역 역시 지난달 20일 11.5㎎/㎥, 6만1천960마리/㎖에서 27일에는 10.5㎎/㎥, 5만2천960마리/㎖로 감소했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장마철에 유입된 영양염류도 상당부분 소모돼 조류가 성정하기에 조건이 적합하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기상여건에따라 다시 조류가 증식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큰 변화가 없는 한회남수역의 `조류 주의보'도 조만간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청호 회남수역에는 지난 7월 14일 '조류 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지난달4일에는 대청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조류 대발생'이 발령됐다가 11일 '조류 경보'로 다시 대체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