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까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13개대학이 수시2학기 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경쟁률이 10대1까지 치솟는 과열 지원 현상이 일어났다.. 이는 수시 2학기가 면접. 지필고사일이 겹치지 않는한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수험생들이 적어도 2∼3곳, 많게는 4∼5곳을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원을 끝낸 수험생들은 앞으로 보름에서 한달 남짓한 기간에 당락의 최대 변수인 심층면접과 지필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복수지원과 양극화 = 13개 대학의 경쟁률이 수시 1학기 못지 않게 높았다. 연세대는 평균 10.25대 1, 고려대 6.90대 1, 서강대 9.87대1, 성균관대 9.03대 1, 이화여대 8.05대 1이었고 한양대는 36대 1의 기록적인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의예과의 경쟁률은 경희대 의예과와 치의예과가 나란히 70.8대 1, 이화여대 의대 51.50대 1, 고려대 의대 24.94대 1, 연세대 의예과 19.46대 1 등으로 수시1학기때와 마찬가지로 평균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연세대 체육특기자 전형이나 성균관대의 수학과학특기자 전형 일부학과,한국외대 토플.토익 특별전형 일부학과, 제2외국어학과, 대부분 대학 지방캠퍼스는미달되거나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이는 이번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상위권 재학생들이 인기학과에 소신.복수지원을 한 반면 중하위권 재학생이나 재수생들은 지원을 꺼리고 정시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추가 지원및 심층면접 준비 = 이달 중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이 서울대 등 40개, 10월 접수대학이 24개, 11월 104개 등으로 많이 있으므로 희망대학 일정을 꼼꼼히 챙기면서 면접준비를 병행한다. 주요대학 면접고사일은 ▲고려대가 9월14∼15일, 10월27일, 11월9∼10일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10월13일 ▲서울대는 10월10∼15(대부분 단과대 주로 12일.13일)▲성균관대 22∼23일 ▲한양대 9월15일, 11월24일 ▲중앙대 11월10일 등으로 대학마다 전형종류별로 면접일이 다르거나 겹치므로 유의해야 한다. ◇심층면접과 지필고사 = 서울대는 학생부와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는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무시하고 심층면접 성적 100%로 3단계 진입자를 가려낸다. 연세대는 2단계에서 치르는 면접이 총점의 30%, 고려대는 총점의 20%, 성균관대는 1.2단계 각각 총점의 20%, 이화여대 10∼30%, 경희대 10%, 중앙대 40% 등이다. 면접방식은 학생 1인당 20∼40분이 걸리는 심층 면접이 대부분이고 일대일 면접이외에 다대일 개인면접, 패널면접, 집단토론 방식이 동원될 수도 있고 학과공부와관련한 문제, 시사적인 문제 등도 나올 수 있는 등 출제영역이 다양하다. 지난해와 올해 수시 1학기의 경우 인문계는 영어 해석, 자연계는 수학 과학의원리를 묻는 문제로 칠판에 문제를 주고 풀이과정을 보는 방식이 많이 도입됐다. 면접과 별도로 논술.지필고사를 보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의 대학은 지필고사가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고려대는 전계열 2단계에 논술 30%, 중앙대는 서울캠퍼스 신문방송광고홍보계열과 의학부, 안성캠퍼스 산업과학대 2단계 전형에서 논술 30%, 경희대는 2단계에서 `학업적성 평가 논술' 10% 등을 반영한다. ◇수능공부도 소홀히 말아야 =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38개 대학이 수능을 최저 자격기준으로 활용하므로 면접과 논술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도 수능점수가나빠 최종 낙방하는 낭패를 당하지 않아야겠다. 올 수능일이 11월7일이고 성적통지일이 12월3일이므로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과학생부를 토대로 한 전형을 통해 조건부 합격자를 선발한 후 추후 수능성적으로 자격미달 수험생을 걸러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특히 수시모집에만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며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정시모집을대비, 수능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