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율이 낮은 청색사업장" "사업장내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가 가장 우수한 조선업체" 노동부가 2000년 한해동안 근로자 1백인 이상인 선박 건조와 수리업체 17개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뒤 현대중공업에 부여한 명예다. 이 조사에서 현대중공업은 안전보건관리체계 위험성 자율안전활동 등을 점검한 안전보건활동 평가에서 50점 만점에 47.8점을 받아 17개 업체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안전관리 최상위그룹인 청색사업장으로 분류돼 향후 1년간 외부기관의 각종 지도점검을 면제받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안전보건활동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안전보건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로부터 "국제안전보건경영체제(OHSAS 18001)" 인증을 획득했다. OHSAS 18001은 제조업체의 안전보건관리체제 구축과 관련된 현장작업 개선을 통해 재해가 없는 사업장으로 변모시키기위해 지난 99년 세계 주요 인증기관인 DNV와 Lloyd 등 13개 기관이 공동으로 제정했다. 선박을 발주하는 유럽 등의 업체들은 조선업체에 대해 이 인증을 딸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성조 상무는 "OHSAS 18001 인증 획득과 청색사업장 인정 등은 그동안 회사가 줄기차게 펼쳐온 안전보건활동의 결과"라며 "올해도 6백60억원을 안전보건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경견완장해 등 근골격계질환은 모든 사업장의 골칫거리.현대중공업도 "예외"는 아니다. 근로자가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서 발생하는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 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11명의 사업본부별 총괄중역을 위원으로 하는 근골격계질환 예방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약 2억원을 투자해 건강증진실을 설치,근로자들이 근력을 강화하고 물치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또 근골격계질환을 담당할 의사,인간공학자,운동치료사,물리치료사를 각 1명씩 충원했다. 모든 근로자가 안전보건 기본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재해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위한 안전보건 기본수칙 준수를 결의하는 대회를 열어 근로자에게 수칙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자율안전조직 운영도 현대중공업이 역점을 두는 과제.근로자들의 자율적인 산재 예방활동을 위해 사장 직속이던 관리조직을 지난 99년말 각 사업부문 책임관리제로 조직을 전환했다. 부문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체제를 확립하면서 예방활동이 강화됐다. 이와함께 김형벽 회장의 월 2회 현장 시찰,분기별 안전실천대책회의,월 1회의 재해예방 소위원회와 안전점검의 날 등을 통해 산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동부의 클린3D사업 계획의 하나인 "보건안전공동체"를 협력업체와 구성해 안전보건기술을 전수할 방침이다. 현재도 매월 한차례씩 협력업체 안전보건협의회를 개최하고 있어 공동체를 통해 원활히 기술을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