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영상물 촬영 지원을 위한 전국네트워크 결성에 나선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 및 영화진흥위원과 함께 29일 낮 12시 서울 영화진흥위원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 영상물 촬영의 무분별한 유치경쟁을 막고 정보교환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10월에 준비 모임을 한차례 더 가진 뒤 오는 11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될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해 상설기구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관 영진위원, 부산영상위원회의 명계남 운영위원장과 이상원 사무국장, 부산시 영화영상진흥계 오상근씨, 서울시 문화예술진흥계의 박현용씨,울산시 문화예술담당 사무관 양종근씨, 전주시 문화예술과 신용남씨, 부천시 문화예술과의 강덕년 과장과 이경훈 팀장, 거제시 문화관광과 주양운 계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영진위와 부산영상위 주최로 마련된 공개토론회에서는 영상위원회, 지방자치단체, 영화인의 사례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명계남 부산영상위 운영위원장은 "99년 12월 민관 합동기구로 부산영상위가 출범한 이래 영화 「리베라메」 「친구」 「엽기적인 그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 47편의 영상물 제작을 유치ㆍ지원해 부산을 영상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고용 증대와 관광 진흥 등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영상위 구성원들의 영상물에 대한 이해 부족 △영상위조직의 성격과 위상에 대한 혼선 △제작사의 신뢰도 검증 불충분 △합의조건 위반시제재 수단 미흡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해당 지역의 여건 감안한 목표설정 △전문인력 확보와 전국적인 협의체 구성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규약과 진행매뉴얼 개발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 △지역주민과 협조기관들의 인식 제고 등이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거제시의 주양운 계장은 영화 「흑수선」의 촬영 세트가 들어선 거제포로수용소를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설명했으며, 현충렬 프로듀서는 영화 「리베라메」의 부산 촬영과정을 소개하며 지역영상위원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