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적조로 인해 양식장 어류 집단폐사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수산진흥원이 전기분해한 바닷물과 황토를 혼합해 적조구제 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수산진흥원은 29일 "바닷물 전기분해로 생기는 전해수를 황토와 섞어 적은 양으로도 빠른 시간내에 적조를 구제할 수 있는 기술 및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진원은 이 기술은 그동안 현장실험을 거쳐 실용화단계에 이르렀으며 29일 거제도 동부연안의 양식장 주변 해역에서 방제시범을 갖는다. 수진원은 이미 개발한 엔진식 황토 살포기에 전해수(산성수)를 혼합, 물대포처럼 뿌리면 0.5%의 황토농도에서 적조생물이 즉시 죽는다고 밝혔다. 이는 전해수 자체의 적제구제 효과에다 전해수에 의해 황토가 활성화되면서 흡착력이 증가돼 상승작용을 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살포장치는 적은 전력사용량으로 많은 전해수를 생성할 수 있고 원하는 지점에 집중적으로 황토살포가 가능해 배갑판에다 황토를 쌓아놓고 바닷물을 뿌려 바다로 흘러들게 하는 현재의 방식에 비해 효율은 훨씬 높으면서도 시간과 인력을 줄일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해수(산성수)와 혼합한 황토를 뿌린 뒤에는 전기분해에서 나온 알칼리수를 살포해 해수를 중화시키기 때문에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 환경친화적인 기술이라고 수진원은 강조했다. 수진원은 분당 1t을 살포할 수 있는 이 장치를 대형화해 앞으로 대규모 적조방제에 활용하는 한편 휴대용 장치도 개발, 어민과 지차제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