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올해가 세계적으로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는 10년 주기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 콜레라 발생 감시를 대폭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건원은 우선 과거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거나 원인균이 자주 발견된 인천시 강화군, 경기 김포군, 충남 서천군, 전북 군산시.김제시, 전남 목포시.신안군 등 7개시.군을 집중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전국 13개 검역소에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콜레라 홍보 및 검역을 강화토록 요청했다. 보건원은 또 해안 지역 71개 보건소 관내의 235개 병.의원을 콜레라 감시 의료기관으로 지정, 의심되는 설사환자를 진료할 경우 즉각 신고토록 조치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에서는 아직 콜레라 원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세계적으로 10년마다 찾아오는 콜레라 대유행 주기에 해당돼 우리나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안지역을 다녀온 후 심한 설사를 하거나 설사로 사망한 환자가 있으면 즉각 관할 보건소나 가까운 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콜레라 예방을 위해서는 날 음식이나 위생관리가 완전하지 못한 음료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56개 국가에서 13만7천여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 3.6%인 4천908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도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차드 등에서 12만7천여명의 환자가 생겨 이중 0.33%인 4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