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경찰서는 27일 미군부대에 침입, 상습적으로 군수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대구 모대학 3학년 이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이들 물품을 헐값에 매입, 일반에 판매한 혐의(장물취득)로 대구 교동시장 상인 윤모(57)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후 8시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육군캠프 캐롤의 철조망을 넘어들어간 뒤 보급 창고에서 군복, 침낭 등 시가 1천800만원상당의 군수품을 훔치는 등 2차례에 걸쳐 모두 2천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윤씨에게 57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대구시 남구 미육군 캠프워커에서 카튜사로 복무하면서 보급업무를 담당했던 이씨는 미군 부대내 보급창고 관리가 허술한 점을 악용,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칠곡=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