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치료법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가려움증 때문에 자주 긁어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에도 자외선 치료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애영 교수는 최근 11명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자외선 치료를 실시한 결과 10명이 평균 5.2회의 치료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는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를 투여해도 가려움증이 가라앉지 않았으나 치료 후에는 항히스타민제의 투약 없이도 가려움증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증세가 좋아졌다. 환자들은 주 3회 광유성 피부연화제를 바르고 전신에 자외선을 쬐는 치료를 받았다. 이 교수는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치료 효과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며 "특히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커진다"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만 약값 부담이 만만찮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상이 고질적이고 전신에 퍼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자외선 치료를 시도할 만하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