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동해안으로빠르게 확산되던 유해성 적조는 확산속도가 감소하는 대신 고밀도화되는 모습을 보여 대규모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6일 남해와 동해 연안에 대한 적조 예찰 결과 울산시 울주군온산을 지나 경북 경주시 월성 감포까지 적조띠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틀만에 남해에서 부산을 거쳐 동해까지 진출한 유해성 적조의 확산속도는 26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해군과 통영시 미륵도, 거제시 가배, 부산시 가덕도 등의 해역에는 적조의 원인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농도가 ㎖당 6천에서 최고 2만4천개체까지 발견돼적조가 고밀도화되고 있다. ◆남해 양식장 피해 확산 26일 오후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 앞 세일수산 문모(48)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4~5㎏짜리 방어와 도리 우럭 등 2만여마리가 폐사했고 25일에도 통영시 산양읍과 풍화리 곤리도 연화도 인근 4곳의 가두리양식장에서 방어와 도미 등 2만5천여마리가집단폐사했다. 통영시는 "지난 14일 남해안에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10여일동안 폐사한물고기는 7만1천600여마리에 피해액은 2억6천200만원에 이른다"며 "가두리 양식장최대 밀집지역인 산양읍 삼덕항 해안일대로 고밀도의 적조가 덮쳐 피해는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해 연안도 대규모 피해 우려 동해안까지 확산된 적조는 이 지역의 연안으로 급속히 밀려들면서 육상 양식장을 위협하고 있다 27개 육상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비학리와 나사리 연안에적조 농도가 ㎖당 1천~2천개체까지 올라가 양식장에서 키우는 넙치의 집단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울산 연안의 바닷물 온도가 섭씨 26~28도까지 상승하고 있고 북동풍의 영향으로적조띠가 연안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적조경보 및 주의보 지역 이날 현재 적조경보가 발령된 해역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염포 남단에서 경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를 거쳐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 일대까지다.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 남단에서 고흥군 외나로도 염포 남단까지와 기장군 장안읍 고리에서 경북 경주시 감포 해역까지며 포항시장기갑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황토살포 통영시는 이날 고밀도 적조가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역에 확산되자 황토살포선 41척과 운반선 10척 등 56척의 방제선을 투입, 5천300여t의 황토를 살포했다. 울산시와 울산해양수산청도 적조 상황실을 운영, 바다에 황토를 뿌리고 양식장에 산소 공급을 늘리도록 하는 등 적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수진원은 적조가 고밀도화 되고 있는 남해연안과 확산되고 있는 부산 연안 및동해남부 가두리 및 육상양식장에 적조생물 유입에 대비 취수관리에 만전을 기해줄것을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울산.통영=연합뉴스) 조정호.이상현.이종민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