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제기능을 하는지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한다. 환경부는 24일 강원도 양양 구룡령에 설치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식생과 야생동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조류와 포유류, 양서.파충류, 식생 등 분야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되며,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지리산 시암재와 양양 구룡령에 설치된 이동통로의 주변 식생과 동물이동 실태 등을 조사하게된다. 평가단은 또 새로 설치된 이동통로가 동물들의 기존 이동통로와 제대로 연결되는지를 살피는 한편 이동통로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의 간섭요인은 없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단 보고서를 토대로 이동통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 새로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설치할 경우 평가결과를 적극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근 녹색연합에서 구룡령의 생태통로가 인근의 산림전시홍보관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무인카메라 모니터링과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동통로의 기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