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은 연말까지 강세가 지속되는 반면 돼지값은 다음달 이후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9월 축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우가격(500㎏ 수소 기준)은 3.4분기에 분기평균 300만∼33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4.4분기에는 330만∼370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산지가격 강세는 3.4분기 한우 도축두수가 지난해 대비 34%, 쇠고기 수입은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쇠고기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분석됐다. 올 2.4분기 이후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가 점차 살아나면서 한우산지가격은 6월부터 크게 상승, 이달 중순 한우 수소(500㎏)는 330만원대, 암소(500㎏)는 360만원대, 수송아지는 180만원대까지 각각 치솟았다. 또 지난 6월 150만7천두였던 한우 사육두수는 하반기에 도축두수가 송아지 생산두수 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9월에 149만5천두, 12월에 148만두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돼지값은 다음달 이후 출하물량이 증가하면서 17만원선으로 떨어지고, 4.4분기에는 가격하락으로 인한 육가공 원료 수요가 신규로 발생해 15만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돼지 산지가격은 EU(유럽연합)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로 수입이 감소하고 행락철소비증가로 5월 평균 어미돼지 100㎏기준 20만2천원까지 올랐으나, 8월초 도축두수가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다소 하락해 이달 중순 19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 사육마리수는 다음달에 지난 6월보다 2% 증가한 856만마리, 12월에는 850마리로 각각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