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와 종로구 등 교통량이 많고 차량 밀집도가 높은 지역의 이산화질소(NO₂)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환경정의시민연대(공동대표 김상원) 등 시민단체들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과 수원 인천 등 수도권 3개 월드컵 개최도시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시내 중심가일수록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5월30일~6월1일 이루어진 1차 조사에서 중구와 종로구, 청계천 고가도로의 순으로 오염도가 높았다. 또 6월18일~20일 이루어진 2차 조사 때는 종로구,영등포구, 중구 등의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인천은 남구와 중구(1차), 남동구 계양구(2차)가 높게 나왔으며 , 수원은 권선구가 높은 편이었다. 서울지역의 평균 오염도는 1차 조사 때가 42.6ppb, 2차 조사가 46.0ppb로 서울시가 5월말에 측정한 이산화질소 평균농도 30~31ppb보다는 높았으나, 24시간 기준치인 70ppb를 넘지는 않았다. 인천은 1차 조사 평균이 38.0ppb, 2차 조사 평균이 42.2ppb였으며, 수원은 36.7ppb와 58.2ppb로 각각 집계됐다. 서왕진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조사는 사람의 코 높이에서 측정했기 때문에 지상 10m 높이에서 측정하는 서울시의 수치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면서"외국인이 숙박할 호텔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오염도가 높게 나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에는 서울시민 등 연인원 1천여명이 참여했으며, 간단한 측정방법인 아마야캡슐을 이용했다고 서 사무처장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