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19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의 사망률은 지난 95년만 해도 11%에 불과했지만 99년 51%에 이어 지난해에는 62%로 급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4일 현재 총 8명의 환자 가운데 5명이 숨져 지난해 수준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6∼10월에 걸쳐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기온 상승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남·서해안 등 해안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오염된 어패류를 손질하다가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그 부위를 통해 전파되거나 만성간질환과 만성신장질환 당뇨병 등으로 저항력이 약해진 허약체질자가 어패류를 생식할 때 주로 감염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