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파문을 불러일으켜 온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편집한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특수중학 6개교와 사립중학 6개교 등 모두 12개교에서 채택되는데 그쳤다. 일본 NHK방송이 내년도 교과서채택 마감일인 15일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공립의 경우에는 도쿄(東京) 도립 양호학교와 에히메(愛媛) 현립 농아학교 등 특수중학 6개교에서 문제의 우익교과서를 채택했다. 또 일본의 5개현 6개 사립중학교에서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새 역사교과서...모임'측 교과서를 내년 4월부터 역사교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의 1만2천209개 중학교 가운데 우익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0.001%에 불과했다. 우익교과서측은 당초 교과서 채택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대로 채택률이 사실상 제로라고 볼 수 있는 참패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