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원시, 용인시 사이에 논란을 빚어온 수도권 전철 분당선 연장구간 노선에 대해 관계 기관들이 경기도의 중재노선안을 일부변경한 노선안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 14일 철도청은 "현재 신갈-기흥-상갈-영덕-영통-방죽-수원시청으로 이어지는 도의 중재노선안 가운데 일부 구간을 변경하는 노선안을 놓고 수원시, 용인시, 도(道)와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청이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노선안은 기존 도 중재안 가운데 기흥역(가칭)을 광주 방면으로 다소 떨어진 곳으로 이전한 뒤 상갈지역과 연결하는 방안이다. 기흥역을 이전하는 것은 도의 중재안대로 전철을 건설할 경우 많은 기술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노선안도 일부 시설물을 관통하게 돼 있어 검토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도 중재안 가운데 영덕역의 위치를 영덕 방면으로 다소 떨어진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수원시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선 연장노선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노선이 관통하게 될 시설물에 대한 보상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분당선 노선에 대해 그동안 용인시는 신갈-구갈-민속촌-경희대-방죽-수원 노선을, 수원시는 당초 철도청안인 신갈-기흥-영덕-영통-방죽 노선을 요구해 왔으며 도가 이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했었다.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오리역-수원역 분당선 연장노선(18.2㎞)은 오는 2008년까지 2단계로 나눠 건설될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