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사업 착공이 내년으로 넘겨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환경부가 지난 6일 행주대교 밑에 건설될 예정인 5만평 규모의 해사부두와 관련, 한강의 수질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4차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건교부는 그간 이 분야에 대해 세차례나 환경영향평가를 보완, 제출했으며 지난달 27일 환경영향평가 및 사전환경성검토 전문위원회를 개최한 환경부가 8월중에 환경영향 평가를 완료하고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3차 환경영향평가서가 미진하다며 이를 다시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4차 평가서를 작성하는데만도 최소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환경부의 검토기간까지 감안하면 올해 착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인운하사업은 서해안-한강 행주대교(연장 18㎞)에 폭 100m, 수심 6m의 수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당초 작년 10월 착공해 2004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사업비는 모두 1조8천429억원이며 이중 정부가 4천382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1조4천4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 수자원공사등 9개사가 참여중이다. 그러나 경인운하 사업의 일부인 굴포천 유역방수로 사업은 지난 1일 착공됐다. 굴포천 사업은 150만명이 거주하는 서울시 강서구, 인천시 계양구.부평구, 부천시 등의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인천시 계양구 선주지동에서 서구 시천동 구간에 폭 20m, 깊이 20m, 길이 14.2㎞의 배수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