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엑스포 일반 공개 첫날인 10일 3개 행사장 가운데 광주행사장이 전체 입장객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행사 준비가 제대로 안됐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엑스포조직위는 이천행사장에 설치된 운영본부를 통해 매일 각 행사장 전체 입장객수를 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공개 첫날 이천과 여주행사장의 입장객수는 각종 행사가 마무리 된오후 9시 이후 제때 파악이 됐으나 광주행사장의 경우 다음날인 11일 오전 11시가넘어서야 대략적인 집계가 이뤄졌다. 광주행사장 관계자는 "입장객 자동 계수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회수한 입장권을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확인하다 보니 집계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각 부서 직원들은 자동 계수기 작동불량으로 입장객수가 집계되지 않자 해당 업무를 서로 다른 부서로 떠넘겨 빈축을 샀다. 조직위 주변에서는 "입장객수 집계가 늦어지는 것이 행사에 큰 차질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동안 도지사까지 나서 각종 행사준비를 조기에 마무리한 뒤 한달 가량 실제 상황임을 감안해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개막 첫날부터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은 이번 행사 준비가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광주=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