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가 아파트 주민들과 협의없이 아파트 단지 내부에 지역정압기를 설치,말썽을 빚고 있다. 9일 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는 "대구도시가스가 아파트 단지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일반 주택에도 가스를 공급하는 지역정압기를 아파트 단지 내부에 설치하고서도 토지 점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 등에서 "대구도시가스가 지역정압기와 관련해 토지점용료 지불을 요구하는 아파트에 대해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다"며 "회사측은 지역정압기 설치 지역에 경계책이나 표지도 설치하지 않는 등 주민들의 안전마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가스 관계자는 "아파트단지를 건축할때 시공사와 정압기 설치 계약을 맺었다"며 "토지점용료를 지불하면 가스비용이 올라가는 만큼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