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에 들어간 '바이콜(한국 상품명 리포바이)'이 국내에서는 2000년 이후 지난 3월까지 모두 10만4천여팩(1팩당 30정)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바이엘코리아에 따르면 이 약은 지난 99년 11월 국내에서 판매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7만3천600팩(24억원), 올 들어 3월까지 3만1천271팩(10억6천600만원) 등모두 10만4천여팩이 일선 병.의원 및 약국 등에 납품됐다. 이에 따라 바이엘코리아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본사의 지침에 따라9일부터 바이콜에 대한 신규판매를 중지하는 한편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를거쳐 시중에 남아있는 약품을 회수키로 결정했다. 또한 약품의 회수방법 및 절차도 식약청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식약청에 이 같은 내용의 내부 결정사항을 오늘 중으로보고한 뒤 보건당국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콜과젬피브로질(gemfibrozil)의 혼합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제는 현재까지 판매된 바이콜이 젬피브로질과 어느정도 혼합돼 처방됐는지 여부"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바이콜의 판매를 중단한 뒤 약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우선 의사협회와 약사협회 등을 통해 이날 중으로 바이콜의판매중단 방침을 전달한 뒤 바이엘측의 공식 입장이 접수되는 대로 대책을 마련키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