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안정대책에 반발, 전국 개원의들에게 9일부터 나흘간 `집단휴가'를 권고했지만 첫날휴가에 동참한 병.의원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단휴가 권고에 따라 이날부터 휴진일정을 잡아놓고 환자들에게 고지하거나 병.의원 자체 휴가일정과 집단휴가 일정이 서로 맞아 문을 닫은 일부 병.의원도 있어 환자들의 불편이 없지는 않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외과의 경우 의사협회의 집단휴가 권고와 무관하게 금주말휴가일정을 정해 환자들에게 고지해 놓았고 현재 정상진료를 하고 있고, 금천구 시흥동 S소아과는 전날까지 닷새간 휴가를 마친 뒤 이날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또 마포구 성산동 N의원, 중랑구 면목동 K소아과, 노원구 상계동 K소아과, 강북구 미아동 K내과 등 강북지역 상당수의 동네 병.의원들도 이미 지난달과 이달초 휴가를 다녀와 의협의 집단휴가 일정과 상관없이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 동대문구 장안동 K의원은 직원 전체가 한꺼번에 휴가를 떠나는 집단휴가보다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개인별로 휴가를 다녀오고 있으며, 종로구 세종로 J이비인후과도 이번주초 이미 사흘간 휴가를 갔다와 이날부터 환자를 받는 등 대부분 병.의원이의협 집단휴가 권고와 상관없이 환자진료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강남구 도곡동 L소아과는 의협의 집단휴가 권고에 따라 이날부터 12일까지 휴진을 실시키로 하고 병원앞에 이같은 공고를 붙였고, 영등포구 H정형외과도 의협 권고에 따른다는 공고없이 병원문을 닫아놓는 등 일부 병.의원들이 휴진, 환자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등 불편을 느꼈지만 큰 진료차질은 없었다. 서울시의사회 모 지부 관계자는 "개원의들이 이미 자체 휴가일정에 따라 휴가를갔다오거나 가기로 해 의협의 집단휴가 권고일정에 따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부병.의원은 집단휴가에 동참했지만 큰 진료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이귀원 기자 lkw777@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