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 행정기관인 읍.면.동사무소의 여직원 비율이 상급기관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아 업무특성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인원배치가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경기도(道)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전체 공무원 3만3천97명 가운데여성공무원이 7천752명으로 23.4%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관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큰 차이를 보여 도의 경우 10.4%, 시.군.구는23.5%인데 비해 읍.면.동사무소는 무려 34.6%에 이르고 있다. 소방직과 기능직, 별정직 등을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만을 놓고 보면 이같은 기관별 여성공무원 비율 격차는 더욱 벌어져 도가 9.5%, 시.군.구가 22.6%인데 비해읍.면.동사무소는 도의 4배가 넘는 3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9급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시.군.구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36∼38%선이지만 읍.면.동의 경우 62∼69%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임용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공무원 임용 초기 근무발령지가 읍.면.동사무소인 점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 읍.면.동사무소 여성공무원 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힘을 필요로 하는 제설작업, 수해복구 등 재해관련 업무와당직근무 등에서 업무량이 늘어나는 읍.면.동사무소 남성 공무원들이 적지 않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 공무원들도 "읍.면.동사무소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남성 직원들에 비해 여성 공무원들이 본청 등 상급기관 전입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기때문"이라는 불만과 함께 특정 업무 분야에 배치되는데 대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읍.면.동사무소에서는 "읍.면.동사무소 업무의 특성을 고려하고여성공무원의 상급기관 전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기관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합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