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백색가전, TV/AV, 네트워크시스템, 휴대폰 등 5개 사업부문에서 모두 2천9백명의 신규 인력을 뽑았다. 경기침체가 계속됐던 올 상반기에도 1천1백30명을 새로 충원했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추세적으로 인력을 채용하기보다는 당장 어렵더라도 2~3년을 내다보고 사람에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서울을 포함한 각 지방본부에서 총 1천5백명 가량을 뽑을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 중심으로 수시채용 =채용인원의 70% 가량이 연구개발인력이다. 따라서 대학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한 사람이 입사에 유리하다. 선발방식은 수시채용. 홈페이지(www.lge.co.kr)에서 채용정보 코너를 클릭하면 현재 모집중인 부문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부문의 채용공고가 뜨면 언제든지 신청할수 있다.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뽑기 위해 주요 대학을 방문해 즉석 면접을 실시한뒤 현장에서 채용하기도 한다. 일반 사무직의 경우 전공 제한은 없다. 채용절차 =1차는 서류전형. 홈페이지에 있는 소정의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e메일(webmaster@lge.co.kr)로 보내면 된다. 입사지원서 작성시 유의할 점은 빈칸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너무 틀에 박힌 형태로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자연스러운 문체로 자신의 장점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성의를 다해 작성해야 한다. 서류합격자는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적성검사를 치러야 한다. 다음 관문은 면접시험. 경력사원의 경우 두차례의 면접을 보아야 하지만 신입사원은 한번의 면접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회사측은 앞으로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면접 횟수를 2회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다가 토익시험과 신체검사를 통과해야만 LG전자 사원이 될수 있다. 면접이 당락의 변수 =LG전자 관계자는 "이제까지 채용 과정을 살펴보면 면접이 합격의 99.9%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면접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얘기다. 면접관으로는 임원 담당부서팀장 인사팀장 등 4~5명이 나선다. 지원자의 인성 조직문화 적응력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면접관의 질문은 지원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에 충분한 내용이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학부때 담당교수 성함은", "생맥주잔의 손잡이는 어디에 달려 있는가" 등이다. 창의력과 순발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말하면 된다. 면접은 4~5명의 지원자가 한꺼번에 치른다. 자신의 차례가 아니더라도 다른 지원자의 면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접관들은 이 과정에서 자원자의 조직생활 적응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입사후 초임 연봉(4년제 대졸 기준)은 2천3백만원선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