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10시 55분 방송되는 MBC 「PD수첩」이 요즘 한 창 기승을 부리는 해수욕장 바가지요금 문제의 원인을 폭로한다. 허름한 민박집 방 1칸을 휴가철 한 달 동안 100만원 가량에 임대해 피서객들을 상대로 본전 뽑기에 나서기 때문에 자연히 숙박료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방이 많은 민박집의 경우 투자금액은 수 천만원에 이르고 휴가철 한탕을 노리는'투자자'들은 '삐끼'까지 동원해 피서객 유치전을 벌인다. 이들의 투자수익과 삐끼들의 수당은 당연히 피서객들이 지불해야 할 몫이다. 이들 꾼들은 마을 주민들이 허가받은 간이해수욕장을 임대한 뒤 다시 다른 이들에게 파라솔과 샤워장, 야영장, 상가 등을 수백만원을 받고 분양하기도 한다. 99년 법개정으로 숙박업은 해당 시, 군청에 통보만 하면 누구나 영업할 수 있고 요금도 자율화돼 바가지요금에 대한 통제 수단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PD수첩」은 또 97년 개장한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구리시와의 갈등으로 문을 닫아야할 처지에 놓여 있는 현실과 그 대책을 알아본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