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대부분의 은행과 도청 등 일부 공공시설이 여름철 실내온도 권장기준을 지키지 않는 등 에너지 낭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부터 2일간 창원지역 관공서와 백화점, 은행,대형 할인점 등 20개소에 대한 실내온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인 10개소가 정부 권장온도(섭씨 26-28도)를 지키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 가장 낮은 실내온도를 보인 곳은 은행으로 조사대상 4곳 모두가 적정온도를 지키지 않았으며 평균 실내온도는 23.91도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일 낮 12시 35분께 도청 4층 사무실에서 측정된 1차 실내온도는 25.0도, 2차는 24.2도, 평균 24.6도로 과다하게 실내온도를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창원 성산아트홀 3층 사무실과 창원 세무서에서는 과다한 냉방으로 긴팔옷을 착용한 모습도 지적됐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과냉방은 냉방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에너지 과소비의 원인인데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권장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