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5일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맡기더라도 창의력 있는 학생 선발을 막는 기여입학제와 본고사는 계속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TV 일요진단에 출연 "대학입시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높여 나가되, 창의적인 학생을 뽑지 않고 암기 잘하는 학생을 뽑는 본고사 부활이나 학생본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부모와 할아버지의 능력을 중시하는 기여입학제는 사회정서나 대학입시 정책의 근간과도 맞지 않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의 귀족학교화 우려에 대해서는 "등록금이 일반고교의 3배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입학생의 15% 정도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주며 등록금과 재단 전입금 비율 8대2를 유지시킨다는 기존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건학이념이 충실한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학교를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초당적 교육기구 구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있는 대통령 자문 교육인적정책위원회에 학자, 교원, 교원단체, 학부모단체가 모두 포함돼 있으므로 이 기구를 이용하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그는 교원 성과상여금은 교원단체들의 합의가 이뤄지면 추석전에 지급할수 있기 바란다고 말하고, 비리사학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작업과 상관없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