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왜곡문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왜곡교과서 불채택을 결정한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구와 서울 서초구간의 우호관계가 빛을 발하고 있다. 4일 서초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제도 견학 등을 위해 지난달 31일 방한한 야마다 히로시 스기나미구청장은 지난 1일 조남호 서초구청장을 만나 왜곡교과서 불채택 결정과정에서 힘을 실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초구는 조 구청장 명의로 스기나미구에 왜곡 교과서 채택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는 협조서한을 발송했었고, 스기나미구는 지난달 25일 내년도 중학교과서로 왜곡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두 구청장은 또 스기나미구의 한 사찰에 있는 김옥균 비석 정비사업을 비롯해 양도시간 구민의 날 참관, 친선축구대회 개최 등의 교류활동을 통해 급속히 냉각된 한.일 지방자치단체간의 우호관계를 다지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지난 91년 우리 구와 자매결연한 스기나미구는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관련해 위로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며 "히로시 구청장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두 자치단체간의 우호관계가 한층 공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히로시 구청장은 행정자치부 등을 방문한 뒤 3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