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던 2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2일 오후 6시께 이모(23.여.서울 영등포구 문래4가)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오빠 이모(2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동생이 자고 있는 줄 알고 방안의 불을 켜 보니 동생의 몸이 파랗게 변색돼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변사자의 머리 맡에 이날 오전 1~2시께부터 오후까지 선풍기가 틀어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씨가 선풍기 바람에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씨가 최근 살을 빼기 위해 거식증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 자살했는지의 여부도 함께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