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일서울시내 도로는 상습 정체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가 한산했지만 일부 고속도로는 휴가철을 맞은 피서차량들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경찰청 교통지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올림픽대로에서 강변북로 쪽과 천호대교 방면도로, 남부순환도로의 예술의 전당에서 서초나들목 방면도로 등 일부 상습 정체구간에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해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퇴계로와 청계로 등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장마후 본격적인휴가철을 맞아 교외로 빠져나간 차량들이 많아 평소보다 정체구간이 많이 줄어 한산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휴가를 떠나는 행락차량들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특히 1일 밤부터 휴가차 서울을 빠져나가 동해안 방면으로 나선 차량들은 영동고속도로 신갈과 문막, 월정과 강릉 등 대부분 구간이 교통체증으로 막히는 바람에 시속 30㎞미만의 낮은 속도로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소 4시간이면 충분했던 서울~강릉간 차량운행 시간이 현재 13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신갈에서 강릉까지 영동선을 계속 이용하기보다 속사나 장평 등에서 국도를 이용,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남에서 곤지암 방면, 경부고속도로는 판교에서 수원과 기흥방면 등 일부 구간이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 현재까지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12만4천대로 평소에 비해 2배 이상 많다"며 "행락차량 증가로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체증구간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onhapnews.co.kr